지난해 ‘세기의 대결’로 불린 프로복싱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의 경기는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이런 빅매치에 빠지지 않는 기사 중 하나가 도박사들의 베팅 판세다. 프로토토 라이브 스코어의 빅매치에는 항상 도박사들의 베팅 이야기가 뒤따른다. 이처럼 프로토토 라이브 스코어와 도박은 뗄 수 없는 관계다.

국내에서 건전한 베팅 문화를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토토 라이브 스코어토토다. 토토 라이브 스코어토토는 2001년 도입된 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의 명칭이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프로토토 라이브 스코어 경기의 승패 또는 점수대에 일정 금액을 건 뒤 실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별로 환급금을 받는데, 2000년대 들어 토토 라이브 스코어를 즐기는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무분별한 베팅을 근절하기 위해 1인당 주 1∼2회 베팅이 가능하고, 금액 또한 10만원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만 20세 이상의 성인만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토토 라이브 스코어토토 외에 사설로 운영되는 토토 라이브 스코어도박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다. 상한선을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는 토토 라이브 스코어토토와 달리 불법 토토 라이브 스코어도박에선 한 번에 수백만 원의 판돈이 오간다. 베팅 방법도 다양하다. 승패와 점수대뿐 아니라 첫 득점, 첫 홈런(야구), 첫 3점슛(농구) 등 경기 중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베팅이 가능하다. 또 사이트 접속 시 본인, 성인 인증절차 없이 접근이 가능해 1인이 여러 개의 아이디를 등록해 무제한적으로 베팅할 수 있다. 성인 인증절차가 없으니 청소년도 접근이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불법 토토 라이브 스코어도박에 중독된 중·고교생들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불법 토토 라이브 스코어도박은 접근성까지 좋아졌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어도 스마트폰을 통해 수시로 접속할 수 있다. 그 결과 이동이 잦은 연예인, 토토 라이브 스코어스타들까지 연루되는 일이 잦아졌다. 어느새 불법 토토 라이브 스코어도박은 우리 생활 속에서 조금만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다.